오늘 주신 주님은혜

불안정의 은혜..

하늘강가 2018. 3. 24. 10:22

 

 

나 처럼 삶의 안정을 욕망하며 찾던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는 나의 장막 울타리를 오랜세월 끈질기게도 찾아 헤매고 원했었다..

그런데 한번도 나의 삶은 안정적이거나 정착해본 적이 없다..

유년시절 어릴 때 부터 잦은 전학.. 청소년 시절에는 아버지의 목회로 인한 잦은 이사

그 시절을 거치니 아버지는 하늘로 떠나시고 결혼 후에도 남편의 목회로 인해 잦은 이사등으로 세 아들이 생긴 이후로 나는 더욱더 큰 안정을 위한 욕구와 그것을 갖지 못한 불만으로 인한 불안감과 욕구불만이 과도하게 증폭되어 언제나 스트레스와 긴장으로 시달렸었다.. 

남편의 담임 목회를 그토록 원했음도 하나님의 일을 하려함이 아닌 나의 안정욕구를 채우려 함이었음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지금까지는 '여기 까지' 였다..

그러나 이제...

내가 그토록 원하는 바, 안정에 대한 모든 바람은 뒤로하고.. 하나님은 내게로 밀고 들어 오셨다..

나의 자아를 꺾고..불신을 꺾고..  아버지의 새로운 자녀로 창조하기 위해서

'선교'... 라는 엄청난 상황을 내게 만들어 놓으시고   알량한 내 머릿속에서 아주 꼼꼼하게 그렸던

그 '안정' '삶의 울타리' 를 지워버리시고 아버지가 직접 '안정'과 '울타리' 가 되시겠다고 내게 밀고 들어 오셨다..

 

내가 '안정' 이라고 생각하고 취했던 모든 것들을 거두어 가셨다..

알량한 우리의 '재정'을 취하셨고.. 아들들의  미래를 취하셨고.. 교육과 미래를 거두어 가시고

사역을 거두어 가셨다..

내 눈에.. 내 생각에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

 

주님이 벼랑 끝으로 밀어 나를 던지시니..

나는 떨어질 수 밖에..

산산 조각 부숴 버리시고.. 불 태워 버리시고.. 하늘로 흩어 버리시고... 그리고 나를 벗겨 버리시고...

 

그때... 단 하나의 은혜만 있었다.

'너의 진짜 목자는 나다. 너의 진짜 안정은 나다. 너의 진짜 미래는 나다.'

그때로 부터.. 지금까지 그 분에 의해서 나는 깨지고 부숴지고.. 흩어지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다..

'나는 죽었다.'....

 

그런데... 지금 살아 있다..

그토록 원하던 내 삶의 '안정'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 있다..  하나님이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을 거두어가지 않으셔서 이 땅에서 살아 있다..

집이 없으나.. 집이 있고.. 미래가  없으나 미래가 있고.. 사역이 없으나 사역이 있고.. 재정이 없으나 재정이 있어 나누어 줄수 있고..

주님이 밖에 계셨는데.. 이제는 내 안에서 나를 지어 가신다...

그때...

내가 죽을 그 때에 주님 함께 죽어 주셔서 그 분이 나를 받으셔서 그 분과 나 함께 부활했다.. 그의 생명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