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공부를 다시 하면서...(1)
2010년 태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8월부터 10월까지 배운 태국어가 전부였다.
나는 한국에 두고 온 아들 뒷바라지와 태국에 함께 온 두 아들 뒷바라지에 나의 모든 에너지가 나갔다.
이 후 세월이 흘러 태국에 함께 왔던 두 아들도 한국으로 떠나고 우리는 파송 선교사가 되어 태국으로 다시 오게 되면서
그해 8월 부터 약 3개월을 언어 학원에 다시 다니게 되었는데, 한국사람은 한 명도 없고 외국사람들과 공부하면서 50넘은 나에겐 하루하루가 너무나 큰 도전 이었다. 작은 미니버스타고 학원까지 가서 4시간 공부한 후 다시 15분 남짓 걸어서 미니버스 타고 30분가량 걸려 집에 도착하면 녹초가 되었다.
특히, 좀 쎈 태국어 선생과 젊은 외국인들과 함께 공부함이 너무나 큰 짐이었는데,
그 때 쉬는 시간 마다 학원 정원에 나와서 가만히 앉아 있노라면 내 마음속에서 들리는 음성이 있었다.
2019년 9월 4일
음~~ 틀려도 되고, 좀 어리숙해도 되
넌, 이미 큰 강을 힘들게 건너 왔어
애썼고, 수고했고, 잘했어^^
더 잘하려고 애쓰지마~~
9월5일
긴장하지마~~
그리고 너무 무겁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
가벼운 깃털로 바람을 타보자
몸으로 스쳐가는 향기로움을 느끼면서...^^
9월 6일
강하지 않아도 되
넌, 이미 충분히 강해.. 그리고 좀 약해도 되고
약해져도 괜찮아~~^^
그렇게 살지 뭐
커다란 나무 밑에 가려진 아주 작은 이름모를 꽃들처럼^^
9월9일
이 시간과 이 순간을 즐기고 자유로와라~~
세상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든지 묶임을 당하지 말고 묶이려 하지도 말아라
이미, 넌 예수 안에 묶여 있고 자유는 그곳에서 부터 출발 하니까~~^^
좀 몰라도 괜찮고, 이해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
넌, 이미 충분히 그리고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이해하고 있어
괜찮아~~^^
9월10일
너만 힘들고, 두려운 것이 아니고 표현할 수 없지만
사실 누구나 힘들어...
살아간다는 건 매우 힘든 일이야
그러니, 완벽해 지려 하지마
괜찮아~~
넌, 이미 충분히 완벽해^^
9월11일
지금 이곳, 이 순간을 즐기자
그것이 넘기 힘든 산이라면, 멈추어서 불어오는 바람을 맡아보자
그리고 크게 호흡을 하고 한 발걸음만 떼어 보자
잘 걸어갈수 있고, 다시 즐길 수 있을거야~~^^
아직은 걸어갈 힘이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