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 버린 나의 삶에 번복 할수 없는 회한이 밀려 올때
난 그 자리에 서서 나를 관찰한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들은
그 세월의 길이 만큼이나
때로는 나의 마음을 아프게 후비기도 하고
때로는 숨도 못쉬게도 하지만
여전히 나는 육체를 가지고
이 시간이라는 속에서
살아내야만 한다.
어느날 문득 뒤돌아보니
밀려오는 삶의 파도로 인하여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 순간에 그 작은 나의 성들이 사라져갈 때
이제 그 성을 붙잡으려는
어리석음을 멈추려한다.
이 땅에서 얼마 남지 않은 주어진 나의 삶이
지나가 버린 회한의 삶보다
더 귀하기 때문이다. (Young H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