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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과....

하늘강가 2013. 12. 22. 00:13

동생들과 처음으로 동대문 시장을 갔다....

내 나이 오십을  갓 넘은 나이에 옷들을 구경하러 자매들과 함께 갔다... 아줌마들이 모인 곳은 언제나  시끄럽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는 막내와 진희는 펼쳐진 지하세계에 번쩍입을 연다... 공항철도에 대해서 자신있어하던 형표엄마는 그만 기가 죽었다.^^  기차의 행로를 잘못 알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렇게 찾아간 동대문 옷시장은 정~~~~~말 물건들이 많았다. 같은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비슷 비슷한 색상들의  옷들은 지나가는  아줌마들의 눈과 발을 붙잡아 놓기에 충분했다.. 한 켤레 천원 하는 양말 부터 비롯하여 500여만원을 넘어 버리는 밍크 까지...아니 그보다 더 많을 것이다. 

난... 동생들과 함께가는 그 자체 만으로도 너무 좋았다.  서로의 이기심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의 배려가 조금씩만 더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차피 한 번뿐인 삶이고 머물지 않고 계속 흐르는 것이며.. 나 혼자서는 도저히 살 수없는 세상인데.. 오늘도 나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 사이에서 아슬아슬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