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생각들

새벽부터...

하늘강가 2014. 3. 28. 08:45
새벽부터 할머니는 씨래기 볶음을 한다고 수선이다. 우당탕...우당탕..   그러려니 했는데 베란다 문을 열기 위해서 나가시다가  문 앞에 있는  세워 놓은 기타를 옆으로 살짝 치워 놓으면 될것을.. 발로 밀어 버리다가 그만 '쾅' 하고 소음을 내고 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뒤이어 들려오는 할머니의 음성 "왜 이렇게 걸리는게 많아"..@@   나는 성경을 보고있다 기타가 걱정되어 줄을 살펴 보는데 또 뒤이어서 들려오는 한마디 "안 부숴졌어!!" 정말이지.... 화가난다.......... 나의 친정 엄마는 매번 이런 식으로 넘어간다.  그리고 바로 씨래기 볶음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데 가셔서는 이번에는 당신이 즐겨쓰던 집게가 없어졌다고 (눈앞에 걸려 있는데....;;;)나보고 버렸나고  또 질책한다.  그 소리를 듣고  난 마음을 가라  앉히기 위해서 큰 숨을 길게 고르고 있는데.... 병민이 자는 방을 문을 열고서는 뒤적뒤적 무얼 찾다가 문을 열어 놓고 그만 다른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 모든 광경을  몇분 사이에 순식간에 겪어버린 나는 그만 자신이 초라하고 한심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집이 없어서 겪는 설움이라고 생각했다.  더우기  이런일을 함께 겪어나가는 병홍. 민에게도 미안한 마음이들고 어떻게든 집을 얻어야 겠다는 생각이 가슴깊이 젖어든다....   생각해보니... 어린시절부터 난 친정엄마에게 늘상 무시를 당해왔다.  아마도 모든것을 통제하고픈 엄마는 내가 당신 뜻대로 되지 않으니 그 부분이 몹시도 화가 나셨던 모양이다. 옷 입는거 하며...생각하는 거 하며.... 행동 하나하나 까지 .... 당신 마음에 내가 전 부 들지 않아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도 그랬지만 아버지 돌아 가신 후에  엄마와 심하게 다투었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그때마다 난 힘이 없었다... 경제력이 없었으므로  ..... 돈과 외모와 무엇을 취하기를 좋아하는 당신은 그런 것들은 별로 가치를  두지 않는 '나'하고는 생각이 달랐던 것이다. 난 이 생각이 다름이 단지 맞않을 뿐이지.... 서로가 죄인이라고 몰아세우는 일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런데 우리는 자기의 주장이 맞다고 여겨지면 어느 누구든 단죄 하느라 정신 없다.   이유는 내가  '왕' 이되고 싶은 깊은 자아의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어느누구나 죄인이다.   그 사람이 대단한 것을 깨달아 모든 사람들로 부터 존경받고 흠 없어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다같은 죄인이다.   감옥의 사형을 기다리는 사형수와 나는 한가지로 죄인 이다.  그런데 정말이지... '너와 나는 같다..' 라는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않다. 나는...   좀더 '너' 보다는 나아 보이는 의인이고 싶고, 특별한 사람이고 싶고, 대단한 사람이고 싶어 보이는 나의 깊은 욕망이 숨어 있다. 그러므로 오늘도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과  상황들이 다른 사람에게로, 다른 사람때문에, 아니면 내가 지금 부정적으로 보여지고 있는 이 현실들 때문에아닌   '나' 특별한 '내' 가 되고싶은 깊은 자아의 우상 때문에 일어나는 아픔들임을 나는 받아 들여야 한다... 그래야 십자가가 나의 중심에 새겨질 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