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내손으로....
교회를 정리하고 남편은 태국으로 비젼트립을 떠나고 나는 남았다.
몽골로 가기로 되어있었지만. 나는 포기했다.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장항에서 어느 권사님의 전화를 받았다.
별로 받고 싶지 않은 전화 이지만...
권사님은 당신교회의 이런저런 일로 말씀하시다가 남편이 왜 그곳으로 가지 못하였는지에 대해서 말씀하셨다.
세 아이의 학비문제 때문이란다.
아이가 많아 교회가 힘들다는 이유 하나다.
전화를 끊고 가슴 깊은 곳에서 또다시 먹먹한 마음이 올라온다.
얼마전 몽골로 떠나는 것을 결정하기 전 나는 주님 앞에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엄마와 동생에게 아이들을 잠시 부탁했는데
순간적으로 달갑지 않은 표정이 지나 갔었다.
그 마음을 읽고 그때로 부터 가슴 가득 물웅덩이가 파여진 것 같았다.
이후로.. 하나님께 울면서 나는 몽골로의 여정을 포기하고 기꺼이 그짐을 감당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늘...
그 말을 듣고나니 그만 가슴이 먹먹하여 숨통이 멎는 것 같다.
교회를 정리하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아이들 이었다.
7년동안 주님앞에서 어리석을 만치 묵묵하게 개척 사역을 감당해 왔다.
어찌보면 주님이 우리에게 실제적으로 삶의 구체적인 부분에서 도우심을 보고 싶었다.
그래서 개척이라는 환경속에서 세 아이의 교육과 그에 따른 여러가지 재정, 환경등이 염려스러웠지만
온 몸으로 주님께 매어달리며 살아왔던 것 같다.
그렇게 지내는 동안 남편을 때로 원망하기도 하고 자신 스스로가 끝없이 울음을 토해 내었던 것은 세상의 가치관과 비교하는
그리고 비교되어지는 나의 생각들 때문이었다.
주님은 내게 엄마이기전에.. 당신의 자녀로 먼저 세워 주셨다.
그리고 말씀하셨다.
"도깨비 방망이 같은 삶이 아니라 나는 너와 친구이고, 동행자이고, 아버지가 되고싶다.
필요에 따라 나타나는 자판기 같은 모습이 아니라 매일매일 너와함께 손 잡고 여정을 함께 하고 싶구나"
그의 말씀을 따라..
나는 주님이 맡겨주신 나의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서기를 원했다.
단지...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신 주님이 나를 만드시고 또한 우리 부부를 통해서 아이들을 이 땅에 보내시고
"점" 으로 오셔서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시고 통치하시는 그 분의 뜻을 따라 아이들을 주님앞에 세워지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싶었을 따름이다.
여기 까지가 아이들을 내게 보내신 엄마의 역할이다.
엄마란...
주님앞에 자녀들을 세워지게 하기 위해서 내가먼저 주님앞에 자녀로 세워지고 그 생명의 충만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헤를 자녀들과 함께 나누는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인하여 나의 힘으로는 그 어떠한 것으로도 아이들을 만족 시킬수 없고 그 영혼을 소생시킬수 없다.
단지, 주님의 도움을 받아 그 은혜로 아이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도 나의 육신의 가치관은 환경을 바라보게하고 마음을 무너지게 한다.
좀더 좋은 집에서... 좀더 아이들에게 편한 것들을 제공해 주면서 좀더 높은 곳으로... 좀더 잘 할수있도록...
좀더.... 좀더....
그러나 다시 살아계신 주님 앞에 이 모든 것들을 가지고 제단 앞으로 나아간다.
주님!!
개척할 때 인천으로 올라오는 차안에서 주님이 세 아이들 옆에서 놀고 계시던 그 평안한 모습 기억합니다.
그 크고 커다란 손으로 아이들을 감싸 안으시고 내가 울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으시고 그 짐 가득한 좁은 차 안에서
아이들과 놀고 계시 던 그 따듯한 모습 기억합니다.
주님!!
아이들이 학교 다니면서 한번도 등록금 미루신적 없었고 급식비, 학원비를 미루게 하신일 없게 하셨습니다.
심지어는 아이들에게 나가는 용돈등이나 일상용품을 사야할 그 때에도 말입니다.
통장에 달랑 몇천원만 남아 있을 때에도....
주님!!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비 좁아지는 방을 대할 때마다 그들은 스스로가 함께 부대 끼면서 사는 것에 대한 행복함을 알았고
물질의 풍요보다는 아빠, 엄마와의 대화 가운데 안정을 찾을수 있도록 통로가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더 할수 없는 자상한 아빠를 통하여 마음의 안정과 평안 가운데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눈을 뜨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병홍이와 대화 하는 가운데 그의 단순한 신뢰함이 얼마나 큰 믿음을 나타내는가 봅니다.
말은 다 하지 않지만 주님을 향하여 조금씩 달려가는 모습속에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그리고 일하심을
봅니다.
주님!!
병찬이의 말이 맞습니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세상의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무엇이든지 나의 욕심으로 인하여 상대방을 힘들게 한다는 병찬이의 말은 나의 상황을 돌아보게 합니다.
주님!!
병민이는 위로자이고 확실한 믿음의 가치관 가운데 서 있는 영혼입니다. 당신을 신뢰하고 주님을 향하는 마음이
그 어느 누구보다 아름답습니다.
주님!!
온 천하에 우리부부와 아이들을 일으키시옵소서
당신의 복음으로...
(2010년 1월에 한통의 전화를 받고 가슴가득 고통과 눈물로 범벅이되어 아픈가슴 달래느라 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