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생각들
지금 인터넷에선...
하늘강가
2015. 11. 17. 21:57
지금 인터넷에서는 "무능한 목사인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라는 글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나역시 이글을 보았다..
그런데... 나는 하나도 자랑스럽지도 감동이지도 않다..
이 글을 볼때마다 가슴이 울렁 거린다...
왠지는 모르겠다.. 세상적으로 무능한 목사인 남편을 내조하면서 아이들을 키워낸 엄마의 모습이 함께 보여서일까.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는 나와 남편 그리고 우리 세 아들들이 보여서 일까...
아무튼 마음이 불편하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겪어나온 힘든 일.. 슬픈 일..고통 스러운 일.. 아픈 일등을 너무 쉽게 말하고 옮긴다..
그들 감정 정화를 위해서 일까.. 아니면 단순히 눈 요기 감일까..
고통당하거나 슬픔을 통과했을 사람들의 마음은 헤아리지 못한 채 '내 입장' 이 아니어서 너무나도 쉽게
'감동적이라 둥.. 교훈이라는 둥.. 대단하다는 둥.." 함부로 쉽게 내뱉아 버리고 또 다른 더 자극적인 감동을 채우고 싶어 굶주린 이리떼 처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혹시 모르겠다..
울 아들들이 다 제자리를 잡고 사회의 한 일원으로 살아갈때 쯤 이 이야기가 맘 편하게 들릴지도...
세상이 자랑 스럽게 여기는 그 '무능한' 과정을 통과해가는 목사들과 가족들의 아픔을 함부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