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생각들

[스크랩] 불가항력의 일....

하늘강가 2016. 5. 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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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니...

정말 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의 일들이 내 앞에서 벌어질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욱 많음을 알게 되어 갑니다.

출생이 그렇고... 출생지가 그렇고... 사는 곳이 그렇고 죽음도 그렇고.... 그외에 여러가지의 일들 중 내가 계획했던 일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삶의 방향이 흘러갈때 예전에는 심히도  그 삶의 방향을 돌이키려고 무던 애를 썼지만...

'순리대로' 의 삶을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 초로의 인생으로 접어들자마자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은 태국에서의 삶... 역시 불가항력의 시간들이 었음을 고백합니다.

지나 온 4년의 삶을 돌이켜보니...

태어나서 지금 껏 내가 태어난 대한민국에서의 시간들보다   더 많은 시간들을 보내버린 것 같은 세월들이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쉬운일 없었고...

어느 것 하나 익숙한 일이 없었으므로 모든 것이 날마다 도전이고, 처음이고, 산 이고, 험한 풍랑 이었기에...

그 만큼 아버지 하나님께만 철저하게 의존 되어버린 나날들 이었습니다.  한 순간이라도 의존하지 않으면 곧 죽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버지의 열심으로 나는 그 분앞에서 재 창조 되어갔고 다시 빚어져 감을 날마다 눈물로 고백하는 시간들이기도 했습니다.

은혜...

그것은 아버지가 나에게 베푸신 특별한 은혜입니다.

이 삶들 중 내게 있어서 가장 정점에 다다른 은혜는 한인교회의 섬김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한번 도 가보지 않은 땅 라용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일 한인교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주말부부

미처 생각해 보지 않았던 한식으로 섬기는 주일점심

그리고 교회에서 생활하기 등

 

때로는 주일 식사를 준비해서 라용까지 미니 버스를 타고 가다가 반찬국물이 흘러 고생하던일...

 식사 계획을 준비 했는데... 막상 라용에는 그 재료가 아무것도 없어서 희한한 국적 불명의 음식임에도 모든 성도들이 맛있게

드셔서 뒤돌아 서서 눈물을 감추 던일

함께 예배하는 것 자체가 감사해서 키보드로 반주를 하다 그만 울어버린일...

어느 순간 부터 함께 거하는 태국인들이 한국음식이 맛있다 하여 준비할 때 좀더 만들어서 나누어 주면 감사해서 그리도 고마와 일부러 요리를 배우겠다고 수첩을 들고 배우러 올라오는 태국 아줌마.. 예쁜 미소로 감사함을 표하는 태국 사역자... 이웃 아저씨 아줌마들..

성도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회에 찾아와 함께 예배하면서 하나님께 올리는 한 시간의 예배는 그 자체로 우리의 생명을 다시 살리는 순간이었음을 깨닫고 얼마나 감격해 했는지....

 처음에는 성도들이 예배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지만 어느 순간 그 예배로 나의 영혼이 주 앞에 서 있음을 발견하고 주일의 예배는 곧 나의 영혼이 아버지 앞에 벌거벗고 서는 시간들이었고 예배자의 모습을 아버지께서  받으시는 것을 보고 느낄 때마다

그 낯선 땅 ...에서 예배함이 곧  아버지가 바라시는 그의 나라 오게하심을 알게 된일...등

 

이러한 경험은 나의 삶이 곧 예배로 바뀌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모든 순간들이 아버지 앞에 올리는 기도의 순간들이 되어감을 

아버지가 예비하신 그곳에서 나는 알게 되었습니다.

 

떠남...

오직 아버지의 은혜로만이 머물렀던 그 땅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불가항력의 삶을 또 다시 말씀하십니다.

마치 이 땅의 난민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우리에게 보여지고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주님이 구름기둥을 움직이시기에 장막을 걷고 또 떠나라 하시기에 다시 떠날 뿐입니다.

 

이제...

예전처럼 나의 생각과 계획을 뛰어넘는 불가항력의 삶 앞에서 그 방향을 돌이키려고 애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주어진 삶안에서 주님이 나에게 그 나라를 오게 하시고자 하는 곳에서 주의 통로가 되어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나의 존재는 사라져야 하겠고 주님의 존재는 더욱더 드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라용 중앙교회에서 함께 하나님의 거룩하심앞에 예배를 하였던 모든 성도님들!!

주님 오실때까지 오직 은혜안에 머물며 주님께만 예배하는 삶이 되어지길 기도합니다.

 

주님이 그 불가항력의 힘으로 다시  라용으로  부르신다면 기쁜모습으로 다시 뵈올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삶 안에서 거룩하신 아버지께만 예배하시다가  우리가 왔던 본향... 그리운 아버지 그  아들 예수님!! 또한 동행하시는 영원한 성령 하나님 앞에서

충만한 기쁨으로 다시 만나길 진심으로 기대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