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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무같은 사람

하늘강가 2012. 5. 2. 14:29

 

 

 

나무 같은 사람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움을 잃어 가지만

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진다.

세월의 연륜만큼 줄기는 늠름해지고
가지는 세상을 다 품어줄 듯 넓게 퍼진다.

                                 나무는 또 자기가 살아가는 땅을 닮아간다.


                              사람들의 손을 피해 산속에 홀로 사는 나무는
                                        고고한 표정을 지니고 있고

마을 어귀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눈길을 주고받으며 살아온 나무는
어머니의 품 속 같은 따스한 얼굴이다.

 

넓은 논밭 한가운데 서 있는 나무는
신령 같은 기품을 지닌 표정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나무 같은 사람이다.

 

늘 새롭게 태어나고 한 자리를 지키고
웬만한 고통엔 아프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
우직함을 지닌 나무 같은 사람이다.

 

- 고규홍님 '이 땅의 큰 나무' 중에서 -

 

 

 

출처 : 진천성모승천성당성가대
글쓴이 : 에우제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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