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에 다녀왔습니다.
친정엄마가 바리바리 이것저것 싸 주시는대로
염치없이 넙죽넙죽 받아 챙겨오기만 하였지요.
땟깔 좋은 태양초 햇고추가루와 고추씨도 가져왔습니다.
나이 50을 넘겨 먹었으면서도
여전히 친정엄마가 챙겨주는 양식들을 먹고 살고 있으니 ㅠㅠ~~
딸래미는 외할머니댁에 다녀올때마다
요래 말합니다.
"엄마도 나 이담에 시집가면 외할머니처럼 나한테 해줘야해""
"엄마는 외할머니처럼 너한테 친정엄마 노릇은 못해"
"뭐야~~~ 그런게 어딨어?"
"여기 있어~~~~"
햇고추가루와 고추씨로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매운맛과 향이 좋은 고추기름을 만들었습니다.
집에서 고추기름을 만들면
이것저것 향신채를 넣고 끓이고 거르고 하지요?
시골아낙은
요래 한답니다~
햇고추가루와 고추씨. 물기를 제거하고 채 썬 생강과 마늘입니다.
고추씨가 없으면 안 넣으셔도 됩니다.
묵은고추가루로 하셔도~
병에 고추씨와 고추가루, 채 썬 생강과 마늘을 넣었습니다.
마늘은 기름의 산패도 막아주고 매운맛도 더 강하게 해주고
생강은 고추기름의 향을 좋게 합니다.
포도씨유를 부었습니다.
고추가루와 고추씨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고추가루와 고추씨에 포도씨유가 스며들면서
고추기름의 색이 우러나옵니다.
위아래 흔들었습니다.
고추가루가 식용유를 흡수하면서 양이 줄어들면 다시 기름을 더 부어줍니다.
고추가루와 마늘,생강은 서로 단단히 뭉쳐지므로
건더기는 나오지 않는답니다.
매운맛이 강하고 향이 좋은 신선한 고추기름
고추기름의 색이 참 곱습니다.
기름을 열에 가열하여 끓이면 바로 산패가 시작되지만
끓이지 않고 은근히 우려내는 고추기름은
더 매운맛이 강하고 산패가 되지않습니다.
번잡스럽지도 않고
냉장보관하면서 오래도록 먹을 수 있습니다.
편마늘과 고추씨를 넣고 멸치볶음을 하였습니다.
집에서 만든 매운맛과 향이 좋은 신선한 고추기름에 편마늘을 볶는중~
간장과 올리고당,매실액을 넣고 끓이다가
손질하여 볶은 멸치와 편마늘에 고추씨와 깨소금을 넣어 고루 섞어 은근히 조리듯이 볶는중`
고추씨 넣은 멸치볶음
달달하고 짭쪼름한
편마늘과 고추씨가 들어간 멸치볶음도 밥도둑입니다.
고추씨에 많이 함유하고 있는 캡사이신은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며
체지방을 연소 시켜 다이어트에도 좋으며
사과와 레몬보다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워들은 풍월
콩나물 밥을 하였습니다.
다시마 끓는 물에 콩나물을 삶는중~
다시마와 콩나물 삶은 물로 밥물을 하고
다시마는 채를 썰어 함께 밥을 짓는중~
밥이 뜸이 들기전에 아삭하게 삶은 콩나물에 당근도 채 썰어 넣어
밥위에 얹어 뜸을 들이고 고루 섞었습니다.
부추,양파,청,홍고추,다진마늘,들기름,깨소금,간장을 넣은 양념장.
가늘게 채 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낸 대파도 얹고
양념장도 얹은 콩나물밥.
콩나물밥
콩나물을 넉넉히 삶아 냉채도 해먹고 무쳐도 먹고 볶아도 먹고
국도 끓여먹고 죽도 끓여 먹고
요래 콩나물밥도 해먹습니다.
참 야무지고 착한 콩나물입니다 ㅎ~
시골아낙의 부뚜막에서 달그락 거리며
간편하게 만든 신선한 고추기름과
설렁설렁~
족보없이 만들어 먹는
고추씨를 넣은 멸치볶음, 그리고 콩나물밥입니다.
구지비 온갖 미사여구 갖다 붙이지 않아도
음~~
꽤나 실용적인 고추기름이고
먹을만한 멸치볶음과 콩나물밥이라는거 ~ㅎㅎ~
뭐~ 입맛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퍼온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에 대하여... (0) | 2012.10.09 |
---|---|
[스크랩] 우리 집 소박한 밥상 (0) | 2012.10.04 |
[스크랩]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드는 세 가지 특징 (0) | 2012.10.04 |
[스크랩] 첫 번째 선교 여행의 장소는 우리 마음 (0) | 2012.10.04 |
[스크랩] 초자연적 현상에 관한 영의 식별(2) (0) | 2012.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