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나의 존재는 주님 앞에서 껍데기에 불과 한가 봅니다.
내가 생각해 낼수 있는 가장 어린나이를 생각해보면
그때는 항상 눈치를 보는 아이였었음을 기억합니다. 무엇인가 당당하지 못하고 늘 먼 산을 바라보고
가지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싶은 일도 많았지만 늘 주저주저 하면서 꾹꾹 참아내는 그런아이로..
때로는 못난 청소년으로 그래서 생각많은 학생으로..
인정받고 싶은데 마음만 있는 그런 사람으로 부러워만 하는 사람으로 커 왔습니다.
그래서 결혼 한 이후에도..
당연히 이웃에게 양보하고 배려하고 섬기고 희생하고...
이제 껏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목회자의 자녀로 그리고 가난한 목회자의 아내로 세 아들의 엄마로 지금 껏 이 땅에서의 삶을 살아 오면서 난...
무엇을 그리도 바라고 목표하고 달려가고 있었을까요..
주님!!
나의 가족을 볼모 잡아서 타인들에게 전할 주님은 누구인가요..
결혼 전에는 하나님의 그모습이 보이질 않고 혼란 만 가중되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늘 중간에 끼인 삶이었는데...
목회자의 아내가 되고 보니
난 하나님의 존재를 미처 알기도 전에 하나님을 이야기 해야했고 아이들에게는 하나님을 드러 내야만 했고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시켜야만 했지요..
더우기 하나님을 부정하는 시 아버지의 태도는 하나님을 우리가정에서 드러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하여 나의 아이들은
그 '드러냄'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일은 하나님을 정말로 드러내고픈 마음보다는 그 저변에 하나님을 부정하는 시 아버지에게 자녀들을 동원하여
이렇게 해서라도 나를, 나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깔려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친정식구들과의 개척목회는 그야먈로 내게는 십자가를 지고 가시밭길 걸어가는 우리의 발자국 이었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을 이야기해도 듣지 않는 사람들...
오히려 더 세상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치는 모습들...
끝내는 교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채.. 주일을 지나 멀리 외국으로 사실을 숨기고 여행을 다녀 온일은 ...
나의 마음을 시커먼 구렁텅이로 몰고 갔었지요..
이렇게 우리와 아이들을 그들의 미래를 볼모 잡고 죽어야만 하는 그 가치는 도대체 무엇일까...
모두들 세상적으로는 우리 보다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잘 사는데...
저소득층에서 나의 아이들과 함께 허덕여야 하나...
이 희생의 (??) 결과는 무엇일까...
많이도 주님께 물어보았지요...
그래도 그 때에는 한 가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살아가는 열악한 환경과는 달리 이상하리만치 학업에서 모두들 뛰어난 성적인 아이들의
미래가 나의 희망이자 자존심이고 신념 이기까지 했었음을 이제사 인정하게 됩니다.
그것으로 인해 나는 주님께 마땅한 영광을 돌려야하며 또 그렇게 살고 있다고 언제나 자부 하였었지요...
차리리...
아이들이 학업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하여...
무리를 해서라도 사교육과 온갖 교육투자와 제공에 매달렸더라면 하는 후회와
억울함도 내게는 아직도 존재합니다.
주님!!
큰 아들이 입학한 인하공대를 포기하고 의대를 간다고 울며 매달릴 때도 난 그 아이를 믿었었지요..
두 번째 재수 한다고 했을때에는 그 아이를 믿은 것이 아니라 그 아이를 붙들고 계시는 주님을 믿었고
당연히 주님이 우리의 수고와 희생만큼이나 아들의 미래를 통해서 우리에게 영광의 보상을 해 주실거라
정말로 굳게 믿었었지요...
그러나.. 그 모든것은 가지고 있는 재산 전부인 3천만원 정도를 거뜬히 보내버린
최악의 물거품 이었음을 나의 눈으로 목격해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다시 공부할 수있겠느냐고 되 물어온 아들을...
난, 원망보다 더 깊은, 나를 죽이는 절망을 경험했습니다.
아들에게 그 많은 금액을 쏟아부으며 알면서도 속았던 그 단 한가지 이유는
아들 마음에 주님을 심어 주기 위함이었음을 주님은 아시는지요...
선교지로 남편을 따라 큰 아들 한국에 두고 두 아들과 함께 떠난 이후에도
난 마치 전사처럼 살아왔었음을 주님은 보셔서 아시겠지요..
큰 아들을 한국에 홀로 두고 왔다는 아픔..
주님을 전했으나 세상의 모든 계란들이 다 깨어져도 절대로 부서지지 않을 것같은
바위처럼 단단한 가족들의 그 철저한 외면..
그것으로 인한 나의 끝없는 고통은 선교지에 온 이후로 하루도 쉬지않고 나를 눈물로 지세우게 했었는데
돌아보고 또 돌아보면서 그 속의 심장같은 역할을 하면서 죄인의 괴수로 내가 서 있었음을
이제사 알고 보게 되니..
주님!!
나는 껍데기에 불과한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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