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되어도 마음이 아프고 저렇게 되어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이게 나라냐' 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이 땅에 태어난 대한민국의 아줌마임을 한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긍지를 저버려야 하나요...
나라가 있어아 내가 있는데.. 그 나라를 살피는 나랏님이 백성을 배신했으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격동과 아픔의 세월들입니다...
잊을 수 없는 것은 2년전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더 이상의 나랏님이 아니었습니다. 백성들 앞에 선 그 분은 너무나도 초라하고 우왕좌왕
어쩔 줄 모르는 불쌍함 그 자체 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백명의 어린 생명들을 천길 바다 깊은 곳에 수장을 시키고도 눈물 한방울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나 온 세월이 세월호에 갇혀 대한민국이 바닷 속으로 수장되어 가는 느낌 이었습니다.
오늘... 그 아픔과 배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그 힘없는 백성들이 촛불을 모아 철옹성 같던 곳에 숨어 있던 나랏님을 몰아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근대 역사상..
다수의 대통령이 온갖 불의에 저촉이 되어 휘말려 들어 갔습니다.
그 시발점이 오늘 백성의 촛불에 밀려 난 딸의 아버지임을 기억할때... 마음이 슬프다 못해 깊은 곳에서 한숨만이 흘러 나옵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어서.. 좋습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났음을 인하여 나는 참 감사합니다.
지금의 이 아픔과 깊은 슬픔이 발판과 혁명이 되어 사랑하는 나의 조국의 후손들에게는 기쁨과 안정.. 그리고 공의와 정직을 물려 주는 나라가 되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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