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생각들

울더라도,...

하늘강가 2018. 3. 18. 18:22

울더라도 나는 가야 합니다.

숨이 막혀 나의 육신으로는 지탱하기 조차 힘든 시간일지라도 나는 서 있어야만 합니다.


나의 삶들이 나를 날마다 속여 나의 머리를 혼란 가운데 빠트려도 나는 살아야만 합니다.


무엇때문에 성벽들이 무너지고 나의 보금자리마저 무너져내리는지 차마 알수 없지만

그래도 나는 다시 집을 지어야만 합니다.


내게는 육신으로 지탱해가는 세상에서의 삶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멀쩡한 나의 몸이 나를 지탱해 주기 때문입니다.


나의 마음 가운데서 울음으로 물어보는 물음하나...

"나를 이땅에 왜 보내셨습니까..."

나를 데려가 주십시오"... 날마다 절규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숨을 쉬고 살아 있어 호흡하고 대화합니다.

그것이 지금 이 자리에서 현존하는 "나" 입니다.



육신을 만드신 분이 아직도 이땅에서 내가 필요하신가 봅니다.

내 자신은 내가 더 이상 땅에서의 삶이 필요 없다 여기는데...

나를 만드신 분의 생각은 나와는 많이 다르셔서 지금도 여전히 나를 살게 하십니다.



내 안에 생명이 있기 때문에 나는 여전히 살수 있습니다.

그 생명은 나를 만드신 분이 주셔서 내가 누리는 것 뿐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은 나의 것이 아니라 그것 역시 그분의 것이므로 내가 나를 주장할수는 없습니다.


아!!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나를 만드신 분이 왜 여전히 내게 생명을 온전하게 허락 하시고 영위하게 하시는지를....


수십년의 세월동안 나는 너무나 당연하게 이 생명에 대하여 .. 생명을 주신 것에 대하여

너무나 가볍게 받아들이고 살아 왔었습니다.



보이는 물질세계에 너무나 익숙하여 오랜세월동안 보이는 것에만  길들여진채로만 당신을 보아 왔음으로 하여

 나의 생명 주심을

너무나 가볍게 여기고 살아 왔었습니다.



주님!!

보이는 물질세계 전부를 내주어도 나의 한 영혼 바꾸실수 없다고 분명하게 십자가로 맞서시는 주님

생명을 찾기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고 헛된 나의 것들 전체를 허물어 버리시는 주님



나는...

"내" 가 "나" 가 아님을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앞에서 엎드리고 고백합니다.


육신으로 호흡하고 있는 이땅에서의 삶이 숨이막혀 터질 지경이어도 눈물로 나의 양식을 삼아도

그러다가 끝내 육신의 삶이 끝나도 나는 가야합니다

생명의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