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나는 멍청한 짓을 하는 것 같다.
이번에도 그런 경우다.
굳이 내가 가지 않아도 될일이지만서도 나는 함께 했다.
갑자기 한국에서 묵상했던 말씀이 생각나서다.
"끝까지 사랑하라" 이 말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생각 없이 무작정 나섰다.
방콕 우리 아파트에서 함께 사시는 선교사님이 조만간에 치앙라이로 올라갈 예정인데 미리방문해서 그곳 사정이 어떠한지 알아보시기 위하여 치앙라이로 가시는데 내가 동행을 한 것이다.
전에 부터 말씀을 듣긴 했지만 난 올라갈 마음이 없어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아침에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다.
"같이 가지 않겠냐고"... 그래서 내가 물어 보았다.
혼자 가시냐고... 그러하단다.
그래서 앞뒤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러면 함께 가겠다고 했다..
치앙라이는 이곳 방콕에서 버스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길고도 긴 거리다.
쉽게 다녀올수 있는 거리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 나는 앞뒤 생각없이 무조건 승낙을 하였고... 그리고 남편도 승낙을 해주었다... 이런 대책 없는 사람한테 참.. 미안하다.
내가없을 동안에 병찬.민은 남편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버스로 가는길을 도저히 불가능하여 비행기를 선택했기 때문에 나는 다음달 내려고 마련해둔 집세를 털어야만 했다..(버스값에 비하면 배의 수준이다. 하지만 어쩌랴 12시간 걸리는 거리를 1시간으로 단축할수 있으니..;;;)
@@@@ 뭔일인지..
그리고 1박 2일 ... 치앙라이 참 잘 다녀 왔다.
내가 나스스로 멍청하다고 하는 것은 비용의 문제인것 같다.
안가고 모른 척하면 그만인것을...
집세까지 털어 가면서 게다가 병찬이 등록금이 밀려서리 한푼이라도 아껴야하고 생활비도 없는데... 앞뒤 생각하면 도저히 이치에 맞지않는 일인데
그런데...
체류비까지 포함하면 1인당 왕복 이십삼사만원 정도 들어가는 거금(지금 우리의 형편상으로는??)인데@@ 선교사님은 미안하다고 연실 이야기 하지만
난 여행해서 좋다고 했다.
앞으로도 누가 또 이런 부탁을 하면 난 여전히 그럴 것이라서 내가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그리고 지금처럼 멍청한 짓을 계속할것인데..
생각해 본다.
어찌할꼬?? 이일을... 집안 말아먹을까??? ㅎㅎㅎㅎ(넘 !! 과격하다. 표현이)
'삶에 대한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원한 물줄기... (0) | 2012.06.07 |
---|---|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0) | 2012.06.07 |
나는 그런줄.... (0) | 2012.05.11 |
벽 (0) | 2012.05.11 |
말씀 앞에서.. (0) | 2012.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