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신 주님은혜

태국 아이들...

하늘강가 2012. 3. 17. 01:06

 

저는 요즘 매주 금요일이면 선교사님과 함께 방콕 중심부로 향합니다.

어느나라나 빌딩이 가득 들어찬 도심에는 가난한 사람들의 뒷골목이 있듯이

이곳 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함께하는 선교사님은 혼자서 아이들 영혼을 위해

길을 나섰는데... 이번에는 주님이 내게 동무가 되어주라 부탁 하셨습니다.

 저의 베낭에 아이들 가르칠 영어 교재와 그날 쓸 물감이며, 연필이며...

잔뜩  짊어지고 선교사님과 함께 길을 나서죠...

 

3주째 입니다.

태국글자도 모르고 아직 태국 말도 잘 모르고... 그저 모르는 것 투성이지만

선교사님은 저를 데리고 갑니다.

저는 그저 선교사님 옆에서 시다말이(일본말이죠 ㅎㅎ) 알아듣기 쉽게 보조병...

노릇하고 혼자 아이들 가르치는 선교사님  수고라도 덜어드릴까 하는 마음에

기꺼이 응했습니다.

첫 날은 어찌나 땀이 흐르던지...ㅜ.ㅜ

더워서 이기도 하지만 나를 영어로 "teacher" 라고  순진하게 부르는 아이들 앞에서 그만 기가 죽어 모라 말도 못하고 땀만 줄줄...;;;

그런데 3주를 지나고 보니 그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가 그리워 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내가 버벅 거리거나 ㅎㅎ 말거나 우리 용감한 두 외국인 아줌마가 "떴다." 하면 아이 엄마들도 가서 공부(??) 하라고 아이들을 챙깁니다.::;;

 

전 그래서 생각 했지요...

태국글자밑에 한글로 써서라도 아이들이 물어오면 영어로 말해 주어야 겠다.

아이들 과자라도 집어 주고 밝은 미소라도 보내 주어야 겠다.

이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 해주어야 겠다...

온갖 우상으로 태국 아이들 영혼 깊숙이 내려 앉은 그곳에 "프라 예수" 를 심어 주어야 겠다... "이 귀하디 귀한 영혼들을 만드신분은 주님이시므로 이 이아이들은 당신의 것입니다."

오늘은 길을 나서기 전에 내가 먼저 선교사님께 태국 글자를 배웠지요..ㅎㅎ

물론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만 이지만...;;;

하지만 오늘은 왠지 뿌듯 했답니다.

같이 색칠하면서... 영어로 된 글자를 가르쳐 주면서 ....

"프라 예수"를 아이들과 함께 따라하면서 아이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할수 있음이...

아직도 내 몸은 땀으로 줄줄 흐르지만 그래도 감사하지요..

이렇게라도 주님은 나를 섬기는 자리로 불러주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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