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으로 부터 급하게 전화가 왔다..
"언니!! 시 어머니가 돌아가실 것 같대.. 어떡하면 좋아!! 아직
영접 확인도 안했는데"..울면서 어쩔 줄 몰라한다...
나는 우선 어머니의 상태가 지금 당장 급한지.. 아닌지에 대해서 물어보면서 주님께 기도를 올렸다..
"이 영혼 지금 당장 부르시지 말라고"... 그리고 동생에게 요한복음 3장 16절을 말해 주면서 "너 도착할때 까지 괜찮을 터이니 걱정 하지 말고' 기도하라고 .. 침착하라고.. 말해 주었다..
나는.. 전화를 끊고 기도를 잠깐 드리다가 호준이가 생각나서 전화하여 호준이에게 엄마를 진정 시키고 영접기도를 호준이에게 부탁하고 할머니의 상태를 보아서 아직 괜찮은 것 같으면 바로 나에게 전화하라고 부탁했다..
호준이 할머니.. 동생의 시 어머니
고 정동심 집사님은 우리가 한국에서 목회할 때 우리 교회에서 새 신자 교육을 받고 세례를 받고 성경공부를 통하여 집사 임명까지 받은 분이었다.. 손녀가 어린 나이에 백혈병을 앓게 되자 교회와는 전혀 거리가 없을 것 같던 분이 어느 날 우리교회를 찾아나오셨다.. 손녀가 감당할 수 없는 큰 병에 걸렸으니 친 할머니는 어떻게라도 해 보아야 겠는데 당신으로서는 교회 나와서 그냥 '빌기만' 해도 될것 같으셨단다..
사실 본인의 구원은 별 관심이 없던 분이었다... 단지, 아들 내외가 ...'예수를 믿으면 손녀를 낫게 해준다'는 말에 지푸라기 라도 붙잡는 심정으로 나와 주셨다...
그러하시던 분이 하루 이틀 한달 두달..이 지나가면서 목사님의 권면으로 새신자 입교 교육을 하게 되었고 세례를 넘어서서 집사 임명까지 받으셨던 것이다... 구원의 확신을 분명히 확인 했었다..
집사 임명을 받고 한동안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듯 했다...
그러던 중 어느 때 부터인지 주일만 되면 애 경사로 바쁘다는 핑계를 대시더니 신앙을 멀리하며 즐기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 가셨었다.. 내 눈에 보기에는
동생의 시 어머니인 영향도 있고 집사님의 성품이 워낙 대단하여 섣 불리 말을 할 수도 없어 심방 때마다 몇번의 권면을 드렸지만 "네 네" 대답만하시고는 흐지부지 이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우리는 안타까움속에 지켜만 보고 기도만 드리다가 부르심을 받고 선교지로 떠난 후 약 2년의 세월이 흘렀을까!! 집사님의 남편이 혈압으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계시던 중..
이번에는 동생의 시 동생이 집안 전체를 상대로 큰 문제를 일으켜 그 충격으로 인해서 어머니... 정동심 집사님마저 쓰러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얼마나 가슴이 미어지고 아프고 힘들던지...
나와 남편은 한국에 나올 기회가 되어 가장 먼저 집사님과 그의 남편을 찾았다..
집사님의 남편은 본인이 삶에 대한 의지가 강하여 병세가 많이 호전되고 나아지고 있었으나 집사님은 갈수록 병세가
악화 되었다..
입원해 계신 중환자실을 찾아가니... 우리를 알아보시고는 한없이 우신다..
그리고 말씀 하신다..
"자기는 살 희망이 없다고"... 소리를 치는 그 분을 남편은 진정을 시키고 다시 권면하기 시작 하셨다..
차근 차근 남편이 집사님에게 말을 하니 그 분이 듣는다..
그리고 ..'감사하다고... 미안하다고'... '자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한없이 우신다...
한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으나 그의 마음안 깊이 구원에 대한, 자기 존재에 대한 확신이 있었었다..
단지, 잊고 있었을 뿐...
그렇게 병원에서 병원으로 그리고 요양원으로... 약 5년의 세월을 병상에서 보내셨다.. 칠순도 되지않은 나이 때부터...
전도폭발을 공부하고 한참 전도에 남 다른 마음으로 임하 던 동생은 위독한 시 어머니의 소식을 접하고 부담과 두려움이 동시에 임했다고 한다...
영접 확인을 하고 싶었으나 며느리인 본인이 말하게 되면 마치 시 어머니 빨리 죽으라는 소리인 것 같고..
그렇다고 확인을 안 하자니 오랜 세월 교회와 등지고 살아 온 분이 하늘나라에 갈 수 있을까 싶어 많이 두려웠다고 한다..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집사님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이때에... 우리가 잠시 한국에 있게 된거에 대해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일까!!
한 떄 함께 신앙생활 했고 세례와 집사임명을 해준 목사님이 다시한번 그에게 찾아가 구원에 대한 확신을 시키고 재 영접하고 영원한 소망을 바라보게 한일이...
소식을 듣고... 부지런히 달려가 병실을 찾으니 온 가족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 집사님을 보았을 때는 무의식 상태인가 걱정했었다...
그런데.. 가족들이 재촉하니 눈을 반짝 뜨고 오랜만에 만난 우리를 알아보시고는 아주 반가운 미소를 띄었다..
나는 너무나 고마웠다...
집사님의 의식이 분명함이..
우리를 알아볼 수 있음이... 대화를 할 수 있음이..
그 분의 손을 잡고 눈을 맞대고 말했다..
"집사님!! 아무 걱정 하지마세요..."
집사님은 말씀하신다..
"아무 걱정 없어요"...
감사하다..
이어서 남편은 그 분의 곁에 앉아서 아주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씀을 전하셨다.
요한복음 3장16절과 요한 복음 1장12절의 말씀으로 예수 영접과 구원의 확신에 대하여 재 확인 하였다..
집사님은 뚜렷한 본인의 의지로 정확하게 대답했다..
"내 마음에는 예수님이 계셔요.. 나는 하나님의 딸 입니다. 나를 불쌍히 여겨 주세요.
나는 천국 갈 수 있습니다."...
모든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분명하게 말씀드려서 우리 뿐 아니라 걱정하던 동생의 마음을 한 순간에 새털처럼 가볍게 그리고 기쁘게 했다..
병실을 나오기 전...
집사님을 편안하게 눕혀 드리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집사님!! 감사했어요.. 그리고 집사님은 좋으시겠어요. 주님 뵈오러 떠나니..먼저 가서 기쁨으로 주님과
함께 기다리시고 내가 오거들랑 모르는 척 하지 마시고 제일 먼저 마중 나오세요..^^"
그 분의 귀에다 이렇게 말을 해주니 갑자기 그 분이 눈을 뜨고 나를 가만히 쳐다보더니 빙긋이 웃는다..
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우리의 안타까움과 동생의 안타까움등이 동반한 주님의 열심이 지금 껏 한 영혼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계셨다..
그리고 우리를 사용하셨다..
집사님의 의식이 너무나 분명하여 좀더 계시지는 않겠는가 생각 했지만...
자녀들을 모두 만나고 하룻밤을 넘긴 이튿날 점심에 집에가서 밥 먹고 오라고 하시고서는 본인은
주님과 함께 훌훌 세상 짐 털어버리고 떠나 셨다...
십자가와 부활로 우리에게 주어 진 살아있는 "산 소망'의 권위와 힘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이 생명을 전할 수 있는 특권을 우리에게 부여하신 그 어마한 가치를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인지...
나는 내 온 마음으로 다시 경험하게 되었다...
이 땅과 나의 유일한 생명의 소망되신 예수님!!
살아있는 예수 생명의 씨앗을 품게 하신 주님!!!
온전히 그 생명이 나로부터 계속 전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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