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봄 저녁 바람에 이끌려 집 뒤에 있는 뒷동산을 찾았습니다.
흙을 밟는 나의 신발 발자국 소리가 내귀에 들려 집니다.
그리고 새소리....
조금 오르니 산 여기저기에 진달래가 피어 있었습니다. 활짝핀 꽃도 있고 아직은 몽우리만 올라온 진달래도 보였습니다.
해질 무렵 저녁 햇살을 받고 바람에 산들거리는 분홍색의 꽃은 평안과 여유... 그리고 아름다움 그 자체 입니다.
나는 가던 길을 멈추고 낙엽 숲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바람이 좋고... 하늘거리는 꽃이 좋고.. 햇살이 좋고 .... 떨어져 있는 낙엽냄새가 좋아서 입니다.
아!! 그런데 어디에선가 하얀 말티즈 종류의 자그마한 강아지 한 마리가 나에게 와서는 나의 손을 연신 핥아주고 .. 꼬리를 흔들어 주고 갑니다.
가는 뒷모습에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바람 냄새를 맡을 수있는 코를 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이 아름다운 꽃과 햇살과 나무들을 볼수있는 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발 한발 흙을 밟으며 걸을 수있는 다리와 발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아한 이름모를 새소리를 들을 수있는 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주님 나의 몸이 이곳에 와서 쉴수 있는 뒷동산을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주님 주신 나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
또한 봄을 맞이하고 있는 산속의 꽃들과 새들.... 나무들.. 강아지
모두 하나입니다. 한가지로 당신을 찬양합니다.
2012년 아름다운 봄날 저녁에... 4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