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신 주님은혜

세상에 살면서..

하늘강가 2012. 4. 19. 18:51

돌아가시기 전날 밤..

주님은 제자들에게 발을 씻기면서

"서로 섬기고 사랑하라"

 

마지막 유언의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사역을 전부 맺으실 무렵 주님은 모든 율법의 완성은 "사랑" 이다.

라고 하시면서 사랑에 대하여 주님은 가르치셨습니다.

 

오늘...

 주님은 납골당으로  나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자들의 만남을 보게 하셨습니다.

 

살아있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죽은 사람들에 대하여

"미안하고 아쉽다.. 보고싶고 그립다.."

더 잘해주지 못함에 대하여.. 더 사랑해 주지 못함에 대하여..

그들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어느 추모관에 들어가니

고인의 유골이 모셔져 있는 유리창 앞면에 "생전에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정말 죄송하다." 하면서 문구를  붙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 조용히 그러나 가슴깊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 옆 다른  추모관엘 들어가니 영정들이 모셔진 적막함 속에 햇살만 가득한데

물소리가 고요하게 나의 마음 속으로 들립니다.

 

뮬은 어느 곳으로 가나 그 형태가 변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그속에 흡수되어 하나가 되듯이 나역시 그렇게 살아야 겠습니다.

 

수많은 영정들은 고요히 앉아있는 내게 말을 합니다.

 

"사랑 하세요.. 더 많이 사랑 하세요. 그게 이 세상 사는 이유의 전부 입니다.

모든 것은 사랑으로 시작하고 사랑으로 마무리 하세요..

보는 이들을 사랑 하고, 환경들을 사랑하고 주변에 있는 전부를 사랑하세요

 땅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유일하게 할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이땅에 살아 있어 사는 날동안 내가 할수있는 전부가 무엇인가..

그것은 주님이 부탁한 "사랑" 임을 나 비로소 알았습니다..

말이 아닌 행함으로, 마음 뿐이 아닌 표현으로, 머리가 아닌 현실로..

 

나는 나의 가족을 사심없이 사랑하는가?

나는 나의 남편을 사심없이 사랑 하는가?

나는 나의 자녀들을 사심 없이 사랑하는가?

나는 내게 맡겨진 사람들을 사심없이 사랑 하는가?

내게 있어 주가 부탁하신 사랑은..

그 부르심은..

섬김과 돌봄. 어울림과 배려, 이해와 받아들임, 관용과 포용,

베풂과 나눔, 겸손과 지지..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2012년 4월 19일에 크리스챤 메모리얼파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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