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문득 내 안에 염려와 걱정이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것을 보았다.
세미나에서 순장으로 섬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나는 내 안에 "기쁨"이 있음을 발견했다..
힘들고 상처 받은 영혼들이 회복하고 성령 안에서 일어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하면서 다할 수 없는 기쁨을 경험했다..
그리고 나 자신 역시 주님 앞에서 회복되는 나의 영혼을 바라보고 나와 함께 일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감사한지...
그런데...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기쁨이 아주 조금씩 안개처럼 사라져 가는 것을 느꼈다..
예전에도 이런 경험을 종종 하곤 했는데 감사하게 내가 '인지' 할수 있었고 깨닫게 되었다...
나는... 잠들기 전 한가지의 질문이 내 머릿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알았다..
'기쁨' 과 '감사' 중에서 사탄은 무엇을 먼저 빼앗을까..
생각해 보면, 나는 늘 내 존재감을 확인해야지 만이 나를 인정하는 것을 발견한다....
아들은 단지 자기의 미래에 대해서 엄마인 나에게 의논 했을 뿐인데..
나는 거기에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는게 문제다.
부모인 내가 아들의 앞날을 어떻게 다 책임질 수 있을까..
설령 책임 질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그런데 아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으므로 나는 못난이 엄마야' 라는 이런 생각의 구도를 가지고 있으니..
내안에 있는 열등감과 불안감 그리고 염려가 함께 믹서를 하여 나를 무겁고 괴팍스럽게 짓누르는 괴물을 탄생시키곤 한다..
분명.. 세미나에서 경험했고 보았던 성령의 역사는 내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실제다..
사람들의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제이고.. 그들의 태도와 동시에 바뀌어 지는 얼굴의 모습을 보면서
기도와 말씀 그리고 권면을 통해 나와 함께 하셨던 주님이 지금의 내 모든 상황보다 더 큰 실제임을 알수 있다.
물론. 내가 지금 살고 있고 겪고 있는 상황들도 실제다. 왜냐하면 나의 육신으로 이 삶을 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내가 육신으로 살아내야만 하는 이곳에 상황보다 더 큰 실제로 성령께서 함께 하고 계시지 않는가 지금!
결국 이 선택은 내가 최종 권위자라고 주님은 말씀하고 계시는 것 같다.
지금 주어진 삶 안에서 매 순간 나는 성령 안에서 기쁨과 감사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만들어 놓은 괴물을 선택할 것인가!
이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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