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생각들

감정의 표출(2) 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하기...

하늘강가 2014. 9. 17. 23:28

난, 마음에서 일어나는 아픈 일들을 가감없이 남편에게 말했다....

도저히는 그냥 넘어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남편은 '이미 지나 간일을 왜 자꾸 들먹이는가!!.. ' 왜 자꾸 과거에 연연해

하는가!!' 하지만

나로서는 지나갈 수 없는 문제였으므로..

 

생각해 보면 아주 오래 전 부터 동일한 패턴으로 움직여 왔고... 나는 그 부분을 매우 힘들어 했다...

'남편으로 부터의 보호'

 

목사님으로 부터 일본가는 일정을 약 한달간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남편과 나는 흔쾌히 수락했다.

 

그런데....

다시 한달이 늘었다.

한마디 상의도 없이 ...... 남편은 상의 했다고 주장하지만... 내 편에서 보기에는  본인의 마음을 편케하기 위한 '수단' 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그리고 일본으로 떠나자 마자...

 또 한다는 소리가....

11월 초까지 연장이 될것 이다. 역시 이일에도 '상의' 를 내세운 '통보' 이다...

그리고 나보고는 '상의' 라고 말한다....

 

도대체

남편의 스케줄을 조종하는 사람들은 누군가!!

왜 아내인 나는 그 스케줄에서 모든 권리가 제외되고  구경꾼으로 몰아세웠는가!!

왜 이십 수년을 살면서도 결정적인 어떤 부분에서는 나는 제외되는가!!

 

가을에 여행이라는 둥...

어디를 가자는 둥... 수 개월 전부터 세웠던

나와의 모든계획은 어떻게  타인의 한 번의 부탁으로 남편에게 '단숨'에 삭제될수 있는지...

난, 정말이지 너무 놀랐고 당황해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내가 '당신' 의 입장이라면

난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남편과 함께할 모처럼의 가을 여행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아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렸다면...

난,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그 꿈이 생전 보지도 못한 멀리 이국땅에 있는 교회를 살린다는 것과 비교 될 수있을 까요..

그렇게 한마디 말도 못해보고 남편에 의해서 '단숨' 에 삭제 될수 있는 것인지...

 

조금이라도...

그 마음을... 그 꿈을... 그 기대를... 그 설렘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그 소중한 시간들을...

헤아렸다면

난, 목숨을 걸고 지켜 냈을 것입니다.

 

한 사람의 꿈을 향한 마음과 대중을 향한 마음...

어느것이 소중할까요... 과연

 

난,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오랫동안 가슴 설레며 기다려 온...

그  아름다운 꿈의 '생명' 을 알기 때문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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