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생각들

우리는 이렇게...

하늘강가 2015. 10. 22. 17:43

둘째 아들의 3분기 등록을 모두 마쳤다..

아직 막내아들의 학원비 30만원이 남았고...

여러가지의 세금이 남았지만 한 고비 한 고비 잘 넘어가고 있다..


남편이 사례비로 받아 온 돈 그대로 등록에 보탰다..

큰 아들은 국가 장학금을 받았는지 등록과 생활비에 잠잠하다..

아니면  가난한 부모를 생각해서 입을 다물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밤에 거실에서 잘 때 파티션이라도 쳐야 할것같다...


엄마나 아들들이 나오면 누워있는 내가 아직도 적응이 되질 않는다..

큰 형이  시험 때문에 며칠 학교에서 오질 못한다고 하니 막내 아들은

형 방이 자기 꺼라며 좋아한다..

수능이 며칠 안 남았았는데..

이 방 저방 옮겨다니며  공부하는 모습이 늘 마음이 아프고 걸린다..


우리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아무것도 자랑 할 것도 드러낼 것도 보고 할 것도 없다..

남편 친구들이 그랬다지..

"재네 사는 거 보면 기적이라고"....


우리가 여기 살아있어야 할 의미도 도움도 자랑도 되질 못할 것이지만

우리는 그냥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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