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전혀 다른 환경에서 나를 들여다 보고 있다...
목사의 딸로 태어나 기독교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50여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한번도 이방인들과는 접촉을 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 접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나로서는 문화 충돌이다..
어찌보면 선교지 보다 더한 나의 개인적인 문화 충돌일 것이다...
선교지는 나의 개인의 삶 보다는 전체를 상대로 하기 때문이다...
나는 막내동생의 부탁으로 교회 와는 관계없는 비 신앙인과 단 둘이서 근무를 하는 시간들이
두 달 가까이 흘러 가고 있다..
처음에는 전혀 다른 낯선 사람과의 같은 공간에서 단 둘이서만의 시간으로 인하여 더 할 수 없는 긴장감으로
변비와 복통까지 찾아 왔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가는 모양이다.
이렇게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의 사람과의 만남은 내게는 또 다른 내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시간들로 이루어져 가고 있다..
오십여년 동안 기독교 문화권 안에서만 지내오다가 다른 문화에서의 사람을 만나니..
나의 생각 가운데서 왜곡된 부분과 편협된 사고 방식들이 있었음을 발견하곤 한다...
일상의 삶 가운데서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지나친 해석을 하려는 경향...
지나치게 내 자신을 코너에 몰아넣고 정죄하는 일...
별일 아닌일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함몰 되어가는일 등은
그동안 나의 삶 안에서 얼마나 자신을 비하시키고 낮게 평가 되어 왔는가 스스로 놀랄 따름이다..
아마도 우리 주님은 도저히 나스스로 헤어나올 수 없을 줄 알아 이렇게라도 나를 돌아보게 하심일까..
나를 다시 발견해간다...
"영희야!! 너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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