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생각들

다른 문화권...

하늘강가 2015. 10. 26. 23:19

나는 지금 전혀 다른 환경에서 나를 들여다 보고 있다...

목사의 딸로 태어나  기독교 문화라는 테두리 안에서 50여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한번도 이방인들과는 접촉을 할 수가 없었는데..

이제  접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나로서는 문화 충돌이다..

어찌보면 선교지 보다 더한 나의 개인적인 문화 충돌일 것이다...

선교지는 나의 개인의 삶 보다는 전체를 상대로 하기 때문이다...

나는 막내동생의  부탁으로  교회 와는 관계없는 비 신앙인과 단 둘이서 근무를 하는  시간들이

두 달 가까이 흘러 가고 있다..

 

처음에는 전혀 다른 낯선 사람과의 같은 공간에서 단 둘이서만의 시간으로 인하여 더 할 수  없는 긴장감으로

변비와 복통까지 찾아 왔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가는 모양이다.

 

이렇게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의 사람과의 만남은 내게는 또 다른 내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시간들로 이루어져 가고 있다..

오십여년  동안 기독교 문화권 안에서만  지내오다가 다른 문화에서의  사람을 만나니..

나의 생각 가운데서  왜곡된 부분과 편협된 사고 방식들이 있었음을 발견하곤 한다...

 

일상의 삶 가운데서  사소한  것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지나친 해석을 하려는 경향...

지나치게 내 자신을 코너에 몰아넣고 정죄하는 일...

별일 아닌일을 가지고 스스로 자신을 낮게 평가하고 함몰 되어가는일 등은

그동안 나의 삶 안에서 얼마나 자신을 비하시키고   낮게 평가 되어 왔는가 스스로 놀랄  따름이다..

 

아마도 우리 주님은 도저히 나스스로 헤어나올 수 없을  줄 알아 이렇게라도 나를 돌아보게 하심일까..

나를 다시 발견해간다...


"영희야!! 너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삶에 대한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 로 살라..  (0) 2015.11.04
지켜야 하는 것...  (0) 2015.10.30
우리는 이렇게...  (0) 2015.10.22
멈추어라!!!  (0) 2015.10.18
고함..  (0) 2015.10.15